시설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청소년에게 주거 공간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센터가 충북 청주에 15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은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했다. 지금까지 디딤돌 센터를 거친 아동·청소년은 3만7840명에 달한다.
삼성은 26일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사진)을 열었다.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최대 2년간 1인 1실에서 거주할 수 있다.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번에 충북센터에 입주한 한 자립준비청년은 “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처음 사회에 나갔을 때 ‘보호 울타리가 없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내며 지식과 경험을 쌓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이 기부한 250억원으로 시작한 기업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매년 자립준비청년이란 이름으로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청소년은 2400여 명에 달한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주거 문제를 해결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주=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