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청약에 나선 수도권 주요 단지에 수만 명의 수요자가 몰렸다. 공사비 상승과 수도권 공급 감소 우려 등으로 예비 청약자가 내 집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54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에 1만455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93.6 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50가구(전용면적 44~84㎡) 규모다. 이 중 111가구(전용 51~59㎡)가 일반에 공급된다.
입지 여건이 좋은 게 청약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지하철 2·5호선이 지나가는 영등포구청역과 가깝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도 멀지 않아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전용 51㎡ 분양가는 10억원대, 전용 59㎡는 14억원대에 책정됐다. 전용 51㎡ 타입은 방 2칸과 욕실 두 개에 드레스룸이 딸린 구조다.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 데다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해 신혼부부와 직장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청약에 나선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투시도)에도 청약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490가구 특별공급에 7388명이 청약해 평균 15.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3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59㎡에만 4321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1856가구(전용 59~244㎡)로 지어진다. 전용 59㎡는 10억원, 84㎡는 14억원 안팎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조성하는 단지다. 약 15만㎡ 부지에 주거 공간과 호텔, 쇼핑몰, 오피스를 모두 지을 예정이다.
경기 안양시 비산동 ‘평촌자이 퍼스니티’의 276가구 특별공급 모집에는 1035명이 청약했다. 화성시 비봉면 ‘화성 비봉지구 금성백조 예미지2차’도 315가구 특별공급에 144명이 청약통장을 썼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