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의 절반 이상이 일반의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사직이 확정된 레지던트 9198명 중 50.4%(4640명)가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취업해 근무중이다.
레지던트는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인턴 1년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병원에서 임상 수련을 하는 의사로 올해 레지던트 임용 대상자는 1만여명이다.
그러나 이 중 90% 가까이가 사직해 수련을 포기한 상태다.
정부가 의정 사태 초반에 수련병원에 내린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지난 6월 철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전체 레지던트 인원도 대폭 줄어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레지던트 인원은 2분기 8765명에서 3분기 1190명으로 86.4% 감소했다.
사직한 레지던트들이 일반의로 취업하면서 같은 기간 일반의 수는 6624명에서 9471명으로 43.0% 늘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