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님 하고픈 거 다 해♥"…화장품 사업도 '돈쭐' 조짐

입력 2024-11-26 14:57
수정 2024-11-26 14:58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씨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씨가 처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을 당시 후원 세례가 쏟아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지자들은 화장품 구매를 통해 응원에 나설 조짐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스킨케어 브랜드 '세로랩스'(CEROLABS)를 출시했다. 홈페이지에는 조씨의 이름이 대표자명에 기재돼 있으며, 조 대표와 조씨가 세로랩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측은 "다양한 피부 타입에 자극과 독성을 최소화하는 가장 순수한 제품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의 화장품 사업 전개 소식이 이날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조씨의 지지자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가 응원 댓글을 남겼다. 벌써 구매했다는 이도 있었다. "조민님 하고픈 거 다 하세요♥", "사장님 좋은 화장품 많이 만들어 많은 이들과 피부 행복 나눠봐요", "화장품 사러 왔어요", "첫 구매 완료했네요" 등 반응이다.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관련 보도를 공유하면서 "집사람 화장품 좀 사줘야겠네요", "아무도 안 건드리고 무사하게 사업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검찰이 탈탈 털 것을 생각하면 위생, 공정, 재료 부분 신뢰성 최고치에 근접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검찰이 무슨 조작질을 할까 봐 겁나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곳에서도 역시 "주문했다"는 네티즌이 있었다.

'조씨가 불공정한 검찰에 의해 탄압당했다'고 보고 있는 조씨의 지지자들은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씨가 지난해 5월 유튜버로 나섰을 때는 그의 2시간짜리 생방송에 몰려가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슈퍼챗(유료 후원)을 보냈다. "조민씨의 행복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입니다", "조민씨 잘 지내줘서 너무 좋아요" 등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조씨가 같은 해 9월 홍삼 광고를 게재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법률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을 때도, 지지자들은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홍삼 사서 먹고 기운 내서 열심히 독재 정권과 싸워야겠네요", "올 추석 명절 선물은 이 홍삼으로 해야겠네요", "이미 시댁, 친정, 시누이 3세트 주문해서 다행이네요" 등 댓글을 남겼었다.

한편, 조씨는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12월 18일로 예정됐다. 조씨는 조 대표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허위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해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