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들 아직도 있다니" 머스크 맹비난에…'와르르' 무너졌다

입력 2024-11-26 09:23
수정 2024-11-26 10:29
방산주가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기로 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 국방부를 맹비난한 여파다. 특히 값비싼 전투기를 비롯해 유인 무기를 겨냥했다.

26일 오전 9시12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4600원(7.67%) 하락한 5만5400원에, LIG넥스원은 1만7000원(7.62%) 내린 20만6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9%)와 한화시스템(-4.92%), 한국항공우주(-3.37%) 등 수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랠리가 이어진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미국 국방부를 겨냥한 머스크의 말 때문이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서 첫 개혁 대상으로 국방부를 지목하며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idiots)들이 아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드론)으로 대거 대체하고 예산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투기를 만드는 록히드마틴은 3.75% 하락했다.

중동 지역 전쟁이 종료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방산주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하는 방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