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 원전기업의 수출 첫걸음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경상남도는 도내 11개 원전기업과 지난 15~23일 이집트, 인도에서 ‘경남 원전기업 수출 첫걸음 사업’을 진행해 현지 원전 유망 기업들과 원전 기자재 140만달러 공급협약 세 건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체 수출상담 실적은 168건, 4115만달러 규모였다.
도는 도정 과제인 ‘원전산업 정상화 및 활성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원전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이 사업을 기획했다. 지난 8월부터 참여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수출 경쟁력,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1개 원전기업(리브릿지, 매트론, 삼홍기계, 삼회산업, 상림엠에스피, 에코파워텍, 영남메탈, 워너프코리아, 웰시스메탈, 풍성정밀관, 한국플랜테크)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배관 커플링 전문기업인 영남메탈은 인도 A사와 5년간 100만달러의 원전 기자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터빈·배관 특수 보온재 전문기업인 에코파워텍은 현지 기업 두 곳과 각각 20만달러, 총 40만달러 규모의 원전기자재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와 지역 원전기업은 인도 원전 전시 콘퍼런스에 참가해 경남 원전관을 운영하고 일대일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도내 원전기업의 기술력과 기자재 등을 알렸다.
도 관계자는 “인도는 원자력발전소 23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48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전 기자재 시장은 2032년까지 약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도내 원전 중소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