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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실종된 이스라엘인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이 24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UAE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과 외무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코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며, 이번 사건을 "범죄적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 내무부는 같은 날 저녁 국영 WAM 통신을 통해 "살인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 3명이 코간을 살해한 뒤 튀르키예로 도주했다고 보도했지만, 용의자들이 UAE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이들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내무부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조사가 끝나면 공개될 것"이라며 "시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간은 초정통파 유대교 일파인 '카바드 루바비치' 소속으로, 이스라엘과 몰도바 이중 국적자였다. 그는 UAE에서 활동하던 중 지난 21일 오후 실종됐다. 이스라엘 내 일부에서는 이란이 코간의 동선을 사전에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UAE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공공장소에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물건을 노출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