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 수시 추가합격, 정원보다 많아

입력 2024-11-24 17:29
수정 2024-11-25 00:17
2024학년도 의·약학 계열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한 수험생이 전체 모집인원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합격에 따른 것인데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이 1500명 가까이 늘면서 더 많은 추가 합격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종로학원이 전국 99개 의대·치대·한의대·약대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가 합격자가 3333명 발생했다. 전체 선발 인원(3289명)의 101.3% 규모다.

수시 추가 합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약대였다. 전국 37개 약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918명으로 모집인원(860명)의 106.7%에 달했다. 약대 다음으로는 한의대 수시 추가 합격 비율이 높았다. 전국 12개 한의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452명으로 모집인원(446명)의 101.3%였다. 전국 39개 의대에선 수시 모집인원(1658명)의 99.2%인 1645명이 추가 합격했다. 전국 11개 치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318명으로 모집인원(325명)의 97.8%였다.

수시에서 합격자를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도 34개 대학에서 91명에 달했다. 지방권 대학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63명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권 22명(24.2%), 경인권 6명(6.6%) 순이었다. 수시에서는 여섯 번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이 대부분 평균 2개 이상 대학에 중복 합격하며 추가 합격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의대 정원 확대로 이 같은 흐름이 정시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뿐 아니라 경인지역에서도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 수도권 의·약학계열의 추가 합격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며 “추가 합격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