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원격 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OT’가 연말에 나옵니다. 내년부터 차세대 AI 제품을 차례로 선보여 제2의 도약을 하겠습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사진)는 지난 22일 AI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1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당시부터 독자 개발한 원격 지원, 원격 제어, 원격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정보기술(IT)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온 원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알서포트는 사업 초기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가까운 일본을 공략했다. 2002년 봄 일본에 진출해 NTT도코모, 소니, 히타치, 손보재팬보험 등 2만3000여 개사와 거래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현 2대주주)의 도움이 컸다. 알서포트는 NTT도코모에 원격 지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료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다. NTT도코모가 이를 ‘안심원격 서포트 서비스’라는 상품으로 출시해 성공을 거둔 것이 일본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전환점이 됐다.
서 대표는 “연말 출격하는 리모트뷰 OT는 안정적인 생산시설 운영을 위해 시스템 가용성과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원격에서 제어·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라며 “스마트팩토리, 반도체 등 모든 제조시설은 물론 사회기반 시설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지난달 일본 최대 IT 전시회 ‘재팬 IT위크 2024’에서 AI 회의록 서비스인 AI레포토(일본 제품명, 국내 서비스명 미확정)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회의 참석자(최대 20명)의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다양한 보고서 템플릿과 회의록 공유·동의 기능 등을 제공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서 대표는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AI레포토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알서포트의 독자적인 AI 파인튜닝 기술을 적용해 차별적인 화자 분리 및 음성 인식 성능을 자랑한다”며 “국내에서도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