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맥스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뿐 아니라 3대 게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가 될 겁니다. 위메이드의 대표적인 개발사로도 성장하겠습니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사진)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의 인터뷰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9월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매드엔진 대표이기도 하다. MMORPG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아이온’, 넥슨게임즈 ‘V4’ 등 인기 MMORPG를 개발한 경험도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12일 손 대표를 위메이드맥스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길형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손 대표는 9월 사임한 장현국 위메이드맥스 대표의 뒤를 이어 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책을 맡았다.
손 대표는 “매드엔진은 경영진이 개발자를 최소로 간섭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품질을 갖춘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줄 아는 회사”라며 “위메이드맥스에서도 여러 스튜디오가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꾸리기로 했다. 그는 “게임 시장의 3대 장르는 RPG(역할수행게임), 슈터(총 쏘기), 서브컬처”라며 “RPG는 계속해온 장르고 슈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컬처는 이 장르 역량이 있는 게임사를 M&A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브컬처는 애니메이션풍 여성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게임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판타지 게임도 올해 초 개발에 착수했다. 게임 공간의 제한이 거의 없는 ‘오픈 월드’ 장르다. 손 대표는 “한국적인 소재를 쓴 게임을 해외에 내놓겠다”며 “중국에서 손오공을 배경으로 한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성공해 동양풍 게임이 세계적으로 통할 것이란 생각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