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새로운 판매 전략 검증 필요해…투자의견 '중립'"-신영

입력 2024-11-22 08:06
수정 2024-11-22 08:07

신영증권은 22일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5만4000원에서 내렸다. 주택 거래량이 부진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3분기 비용 절감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률이 회복됐지만, 추가 절감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세라 연구원은 "한샘은 외부 변수에 휘둘리지 않는 구조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고가 라인업을 늘려 객단가를 높이고, 온오프라인 채널 영업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용 지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저가 제품 정리 후 중고가 라인업 위주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할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략적 협업을 할지, 구체적인 수행 방안과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1억원, 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8.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6%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신영증권은 재고자산 변동 비용, 지급수수료, 판촉비가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용을 추가 절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이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비중이 크지만 채널 축소를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촉비도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19년과 2020년을 제외할 경우 과거 5개년 평균값(780억원)의 80% 수준이기에 더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엔 결국 매출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