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니고 한국 맞냐"…스타벅스에 나타난 '전기 빌런'

입력 2024-11-22 08:01
수정 2024-11-22 09:32

경상북도 안동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한 소비자가 프린터기까지 들고 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프린터기와 A4용지를 들고 온 사람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A4 용지 묶음과 함께 각종 서류들이 펼쳐져 있고, 옆좌석에는 프린터가 놓여있다. 케이블까지 모두 연결된 것으로 보아 실제 출력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A씨는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 오늘 아침, 프린터기와 A4용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을 구경했다. 안동 스타벅스 2층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카페, 식당, 편의점, 도서관 등에서 개인 전자기기를 가져와 사용하는 이들을 두고 최근 '전기 도둑'이라 부르고 있다. 일부 카페에서는 '전기 도둑'을 막기 위해 아예 콘센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두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자릿세도 받고 전기료도 청구해야 한다", "저 정도면 업무방해 아니냐", "중국 아니고 한국 맞냐"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스타벅스에서는 노트북과 태블릿PC를 비롯해 각종 생필품 등을 펼쳐 놓고 개인 사무실을 꾸린 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해당 남성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여러 대는 물론이고 인형, 종이컵, 쇼핑백 등 다양한 생필품을 식탁과 그 주변에 펼쳐와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데스크탑을 스타벅스에 챙겨와 업무를 보는 이들의 모습은 종종 목격된 바 있다. 지난 4월 국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트북에 대형 모니터를 연결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고객의 모습이 포착됐다. 테이블 각종 케이블선으로 어지러운 상태였다.

스타벅스 규정에 따르면 한 명이 많은 공간을 점유(pc/모니터/프린트기 등) 하거나 불필요한 소음을 유발하는 경우 다른 고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이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를 하게 돼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