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처음 경험한 나이는 평균 19.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다음 알바를 시작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다른 조사에선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하고 싶은 일로 여행보다 알바를 더 많이 꼽기도 했다.
21일 알바 전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 경험이 있는 성인들은 평균 19.7세에 처음 시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성인 784명을 조사한 결과다.
가장 처음 했던 알바로는 19%가 '일반 음식점 서빙'이라고 답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음식점 알바 12%, 편의점 알바 11.4%, 카페·디저트 전문점 알바 11.2%, 백화점·유통·마트 알바 6.8% 순이었다.
4.6%는 전단지 배포를 첫 알바로 꼽았다. 배달과 결혼식장 서빙 알바는 각각 4.1%였다.
남성의 경우 일반 음식점 알바 다음으로 편의점(13.6%)에서 시작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카페·디저트 전문점 알바(13.3%)로 처음 시작한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6.9%는 '다시 하고 싶은 알바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회사 사무보조 알바(11.1%)를, 여성은 카페·디저트 전문점 알바(17.3%)를 다시 하고 싶은 일로 지목했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경험 삼아 알바로 몰리는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알바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931명을 조사한 결과 51.9%는 시험을 치른 뒤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알바를 꼽았다.
알바 경험이 전혀 없는 수험생의 경우 71.6%가 '알바를 하겠다'고 답한 반면,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 37.6%만 알바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를 하고 싶은 이유로는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 59%(복수응답), '등록금·여행 등을 위해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 37.7%, '알바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서' 37.5% 순이었다.
알바 외에 하고 싶은 일은 여행 9.8%, 휴식 9.1%, '친구들과 마음껏 놀기' 5.2%, 새로운 취미 배우기 4.9%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