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에 문제없다" 해명에…롯데지주·케미칼·쇼핑 강세

입력 2024-11-21 13:19
수정 2024-11-21 13:20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그룹이 해명에 나서자 그룹주가 강세다. 롯데케미칼 회사채 현안과 관련해 시장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깊어지자 롯데 측이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21일 오후 1시10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 대비 2700원(4.14%) 오른 6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도 각각 3.16%, 3% 상승 중이다.

롯데는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회사채와 관련해선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하고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됐다"며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다음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