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월 CPI 2.3%로 반등…12월 금리인하 어려울 듯

입력 2024-11-20 19:09
수정 2024-11-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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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0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12월 금리 인하 기능성이 흐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2.3%로 9월의 1.7% 상승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인 2.2%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BOE)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에너지와 식품, 알코올,담배를 제외한 핵심 물가 상승률도 3.3%로 9월의 3.1%보다 높아졌다.

10월의 소비자물가 상승은 10월부터 발효된 에너지가격 상한선 인상으로 일부 예상됐는데 이에 따라 겨울철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이 주시하는 주요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률은 9월 4.9%에서 지난달 5.0%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영란은행은 이달초에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지만 향후 경제 전망과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퀼터 인베스터의 투자 전략가인 린제이 제임스는 10월 인플레이션 수치로 영란은행이 연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전략가는 "향후 보호무역, 노동시장 긴축 및 식품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같은 요인으로 단기적인 인플레 압박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발표후 영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4.491%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후 무역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2025년에 인플레이션 압박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