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된다."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해당 문구가 적힌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이 올라와 내한 공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데뷔 3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선언한 오아시스가 한국 콘서트 일정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팬심이 들끓고 있다.
앞서 9월 영국의 음악주간지 NME 보도로 오아시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으나, 오아시스가 이를 직접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엑스에는 '오아시스 내한'이 트렌드 검색어로 올라왔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오아시스 측은 "11월 22일 금요일"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해당일에 서울과 도쿄의 콘서트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오아시스는 1991년 데뷔해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샴페인 슈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의 히트곡들을 내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당시 공연을 앞두고 큰 다툼이 일며 무대가 당일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재결합을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계속됐지만, 무려 15년이나 지난 올해가 되어서야 오아시스는 뭉쳤다.
NME는 오아시스가 토론토, 시카고, 뉴저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서울, 도쿄 등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그 가운데 "말이 씨가 된다"는 메시지가 공개되며 내한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