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호수 인근에서 산책하다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이 문을 연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개관전을 오는 22일 오후 5시에 개막한다고 20일 밝혔다.
석촌호수 동호 옆 14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의 2개 전시장으로 건립됐다. 호수를 품은 서울 유일의 미술관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누구나 호수를 걷다가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한 특별전은 내부 전시장을 비롯해 야외, 옥상, 복도, 기계실 등 미술관 전체 공간에서 진행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초겨울 자연의 색이 옅어진 석촌호수에서 다채로운 색을 만날 수 있다. 형용사를 채집해 색으로 표현하는 이경 작가, 꿈과 환상을 색으로 전달하는 제이미 리 작가, 강렬한 색채로 컬러밴드에 감정을 담아내는 하태임 작가 등 3인의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제1전시실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가 열린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등 작가 18인의 작품 18점을 통해 한국 현대 회화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야외에서는 설치미술가 남다현, 황혜선 작가와 조각가 강재원, 박안식, 조영철 작가의 작품 19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 당일 남다현 작가는 미술관 앞마당에서 퍼포먼스 '제프 쿤스 파격 세일'을 선보인다. 제프 쿤스를 패러디해 그의 대표 작품인 '벌룬독'을 공장에서 생산하듯 현장에서 만들어 나눠줄 예정이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석촌호수가 이제는 문화예술을 덧입은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 '더 갤러리 호수'를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여 주민과 방문객이 예술로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