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나오나…삼성도 '슬림 모델'로 맞불

입력 2024-11-20 08:59
수정 2024-11-20 09:00
애플이 내년 출시할 예정인 슬림형 모델 '아이폰17 에어'가 역대 기종 중 가장 얇은 두께로 출시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슬림' 모델로 애플보다 먼저 슬림형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홍콩 투자은행 하이통증권 제프 푸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7 에어 두께가 약 6mm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최근 아이폰17 슬림 모델의 두께가 6mm인 초슬림 디자인이란 소문에 동의했다"고 썼다.

실제 두께가 6mm가 맞다면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된다. 현재 가장 얇은 모델은 두께 6.9mm인 아이폰6다. 아이폰17 에어 두께를 기존 최신 플래그십인 아이폰16 시리즈와 비교할 경우 4분의 3 정도 더 얇은 수준이다.

맥루머스는 "일부 고객들은 아이폰17 에어가 더 얇기를 바랐을 수도 있지만 배터리와 다른 부품들을 얼마나 얇게 만들 수 있는지는 한계가 있다"며 "6mm 두께로 나온다면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출시된, 점점 부피가 커진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인상적으로 얇고 가벼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17 에어는 내년 9월 무렵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께 등 세부 정보에 관한 전망은 바뀔 수 있는 기간이다.

아이폰17 에어는 표준 A19 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6.6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4800만화소의 단일 후면 카메라와 24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지원을 위해 8GB 램이 탑재된다는 관측도 나왔다.

또 다른 IT 매체 폰아레나는 앞서 한 IT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배터리 두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선호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기대감이 적지 않다.

국내 아이폰15·16 1호 수령자로 주목받았던 블로거 '미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홀수 아이폰에선 비교적 변화가 뚜렷하다"며 "(아이폰17 슬림은) 아이폰16보다 얇은 두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5mm든 6mm든 얇은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선보일 슬림형 모델 '갤럭시 S25 슬림' 두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전망이 제기되지 않은 상황이다. 슬림 모델 공개 시점에 관해선 갤럭시 S25 시리즈 언팩 때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과 별도로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다만, IT 매체 톰스가이드는 "(갤럭시 S25) 슬림의 전작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갤럭시 S24 FE(펜에디션) 두께는 8mm로 7.6mm인 갤럭시 S24만큼 얇지 않다"며 "아마도 목표는 펼쳤을 때 (두께가) 5.6mm인 갤럭시 Z폴드6에 근접하는 것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