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 코리안은 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 문화 경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지혜 대표(35)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한국을 내 곁에 두다라는 슬로건 아래 두다 코리안을 만들었습니다. 두다 코리안은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한국어 선생님으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창업자를 막 벗어나 창업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두다 코리안은 한국에 오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와 언어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여행을 가지 않고도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어 시험을 준비하는 외국인이 아닌, 한국 문화를 깊이 알고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문화 프로그램은 같은 경우에는 방한 관광객, 유학생,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및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에 우리나라의 통과의례 ‘관혼상제’ 중 ‘관’을 아주 멋지게 재해석해 힙트레디션 컨셉으로 우리 전통과 예절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서비스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이 정해진 글과 대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자신의 상황에서 한국어로 말하며 한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공통 관심사를 갖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스스로 해가면서 작은 성취감들이 모여 즐거운 경험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다 코리안은 SNS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기존 참여자들이 주변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문화 콘텐츠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이 한국어 학습을 원하면 온라인교육으로 연결해 주며 그 과정 중에서 다시 자신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지속적 구매 과정들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처음 온라인 한국어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어 학습의 핵심이 언어보다는 문화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 중심의 학습 및 경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MVP 테스트 결과 수익성을 확인하여 사업을 본격화하였습니다. 초기 타깃인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국어 학습에 대한 욕망이 다양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를 배우고 접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직접 느끼며, 하는 일을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고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면서, 외국 문화를 접하면서 아쉬웠던 부분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부분들을 채워서 만들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 고객들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누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이 감사하다고 할 때, 그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들 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자녀나 친구들, 연인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전달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학생들과 함께 깍두기를 만들며 문화 체험 시간을 보냈는데, 학생들이 처음엔 저희가 제공한 키트를 사용해 깍두기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그 양념을 사서 깍두기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대만 고객들에게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 과자를 선물했을 때 그들이 맛있다고 반응하며 스스로 구매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서비스가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의 제품을 해외에 알리는 데 함께 힘을 쓰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곳과의 협업을 통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며 “외국인 고객을 만나고 싶어 하는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 업체에는 고객 반응 점검할 기회를, 고객들에게는 빠르게 한국의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중국어권이지만 차츰 영어권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 서비스를 시스템화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어 선생님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우리 문화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을 넘어서 직접 행하며 한국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경험형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나’와 다른 문화를 경험하며 이 과정을 통해 한국의 문화가 그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 문화 경험 서비스 제공(B2B, B2C)
성과 : 2023년 혁신창업스쿨, 2024년 창업중심대학, 캠퍼스타운 입주, 여성기업인증, 경기사회적경제원장상, 대만 상표출원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