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펀드의 수익률 기준이 현저하게 낮고, 국고 회수 방안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중소기업 모태펀드 등 정책 펀드 종합평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정책 펀드 사업 예산으로 올해 본예산(1조6852억원)보다 9.4%(1592억원) 늘어난 1조8444억원을 편성했다. 정책 펀드는 국가 정책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시장실패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자금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다.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는 2021년 이후 결성된 자펀드 가운데 기준 수익률이 연 1% 이하인 경우가 20개에 달했다. 예산정책처는 “자펀드 운용사가 펀드를 청산할 때 실제 수익률이 연 1%만 넘어도 성과보수를 받게 돼 펀드 운용 시 수익률을 높이려는 유인이 작다”고 설명했다.
예산정책처는 대부분의 정책 펀드 투자 수익이 펀드에 재투자되고, 국고로 환수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정책 펀드 중 청산금이 국고로 회수되는 펀드는 1개에 그쳤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