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EREV 선제적 개발"

입력 2024-11-19 15:44
수정 2024-11-19 15:45
현대모비스가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및 영업이익률 5~6% 달성이라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2033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부품 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직접 등장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 등을 설명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그간 회사의 외연 성장을 견인했던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본궤도에 올려 매출과 수익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 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 환원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과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REV 등 선제적 개발...전동화 리더십 강화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분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제품의 선제적 개발을 통해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과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 사양 개발과 함께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을 겨냥한 EREV는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전기차 중심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 주력인 160㎾급 대비 약 70% 수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형 전기차용 250㎾급 e-PT도 현재 개발 완료 단계이며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다.

전장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울러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컨셉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30년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설계 전문) 중심으로 독자 설계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시스템 제어 품질을 향상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2045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추진현대모비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고 사업장 지속 가능성 실사율은 제조사업장은 2025년까지 부품사업장은 2027년까지 10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스케쥴도 명확히 했다. 2030년 30% 감축에 이어 204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제로, 2045년에는 공급망 포함 ‘NET 제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과정에서 의사결정 체계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한다. 이사회 중심 경영과 소통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