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원산지, 코로나처럼 진단키트로 15분만에 확인한다

입력 2024-11-19 11:49
수정 2024-11-19 11:52

식당과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소고기가 한우인지 아닌지 진단키트로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소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소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소고기 원산지 판별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소고기 원산지를 판별하려면 시료 1건당 실험실에서 3일에 걸쳐 3만원을 들여야 했고, 시료량도 20g이 필요했다. 이번에 개발된 키트를 활용하면 기존의 3분의 1 가격으로 단속 현장에서 15분 만에 한우와 비 한우를 판별할 수 있다. 시료량도 단 1g만 있으면 된다.

이번 키트는 농관원 시험연구소가 자체 연구로 개발했다. 축산물에 대한 원산지판별 키트가 개발된 것은 2021년 돼지고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한우만이 갖는 고유한 유전자를 찾아내 지난해 5월 유전자 증폭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소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저렴하게 생산하고 범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휴대용 유전자 증폭기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고 시제품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