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기술지주 2024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보육 스타트업 CEO]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제조 생산하는 스타트업 ‘이노에이블랩’

입력 2024-11-18 22:20
수정 2024-11-18 22:21


이노에이블랩(INOABLE Lab.)은 리튬인산철(Lithium Iron Phosphate, LFP) 배터리를 제조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경모 대표(50)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중국으로 넘어가 이차전지 제조업체에서 수년 동안 배터리 설계 및 양산공정기술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리튬인산철이라는 양극활물질은 리튬삼원계 종류보다 안전성이 우수한 물질이다. 리튬인산철 양극활물질의 ‘올리빈구조’의 원천특허가 2023년도를 기점으로 풀렸다. 이 대표는 이를 기존 생산방식과는 차별화를 두어 성능적 그리고 가격으로 더 우수한 제품 특성을 가질 수 있는 생산공법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이노에이블랩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중 삼원계 종류보다 안정성이 우수한 리튬인산철 배터리에 핵심 요소인 리튬인산철 양극활물질 제조생산을 위한 기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에이블랩(INOABLE Lab.)이라는 사명을 지은 이유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혁신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담기 위함입니다. ‘INOABLE’은 ‘Innovation’과 ‘Sustainable’의 결합을 의미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깊은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특히 ‘able’이라는 어미를 통해 우리가 단순히 혁신을 창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진정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INOABLE Lab.은 재생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탄소 중립을 추구하며, 지구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사명에 담긴 의미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제시하고, 우리의 기술이 인류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며 “이노에이블랩은 앞으로도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인산철은 리튬 이차전지에서 사용하는 양극재의 한 종류다. LFP는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많이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달리 철과 인산을 주재료로 사용하며 안전성, 내구성, 비용 효율성, 에너지밀도, 환경 친화성 등에 큰 장점이 있다.

“이노에이블랩의 리튬인산철 제품은 기존 공법과 차별화된 분무열 분해 합성법을 통해 제조되어, 품질의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리튬인산철의 제조에는 고상법, 스프레이 드라이 공법, 그리고 습식법 등이 사용되지만, 이러한 공법들은 균일한 입자 크기 제어와 고효율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노에이블랩은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분무열 분해 합성법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리튬인산철합성기술을 개발해 입자 크기와 밀도를 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공정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이고, 고품질 LFP 소재를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제조 방식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생산 단가를 절감하여 고객에게 가격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이노에이블랩의 차별화된 제조 기술은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및 ESS 시스템과 같은 고성능 응용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며 “당사의 LFP 솔루션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에이블랩의 리튬인산철 제품의 경쟁력은 ‘성능’과 ‘가격’ 이 두 가지 요소에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활물질 사업은 그 규모와 중요성이 배터리 제조 사업에 비견될 정도로 크며,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글로벌 시장의 기존 LFP 제품 대비 성능 특성을 한층 개선하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통해 판매 단가를 크게 낮춤으로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핵심 경쟁 요소, 즉 향상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은 고객에게 높은 품질의 LFP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줍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이노에이블랩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며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이노에이블랩은 중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인 Gotion(Guoxuan High-Tech Power Energy Co., Ltd)과 협력해 제품 특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성능과 신뢰성을 직접 입증하며, Gotion과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외의 유수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며 신기종 개발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와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 결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적 신뢰를 쌓아가며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립 맴버이면서 기술 공동개발자인 노희숙 부사장, 같은 한국재료연구원 출신 이성훈 연구소장과 함께 한국에서 리튬이차전지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실제로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볼 때”라며 “재료공학이라는 학문적 배경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이 실제로 시장에 자리 잡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시행하고 있는 정부 R&D 과제들의 최고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업부설연구소의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제조 기술 사업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LFP(리튬인산철)배터리 제조생산, 양극제 공학연구개발업
성과 : 리튬인산철(LFPO) 및 리튬망간인산철 국산화 및 시생산 기술 축척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