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밟았던 베이스부터 홈런볼·신발까지 내놓은 전시

입력 2024-11-18 18:37
수정 2024-11-19 00:32
2024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주축, 메이저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50-50(50홈런-50도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흥행의 주역이 된 사나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현역 선수….

‘야구는 몰라도 그 선수의 이름은 안다’는 오타니 쇼헤이. 그를 조명하는 전시가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이랜드뮤지엄이 서울 홍대에서 여는 전시 ‘쇼-타임’이다. 전시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가 우상으로 생각한 선수들, 야구를 시작할 당시의 일화 등 오타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가 경기장에서 신은 신발과 착용한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타니가 지난 9월 세운 50-50 기록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전개된다. 인간의 한계를 깼다는 점에서 기록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이 “1969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만큼 경이로운 사건”이라고 했을 정도다.

전시장에는 기록 달성 당시 오타니가 신은 신발과 동일한 모델이 공개된다. 운동화 모델명도 그의 이름에서 따와 ‘뉴발란스 오타니1’으로 지었다. 그가 이전 팀인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신은 모델이다.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신발 로고만 푸른색으로 바꿔 신을 만큼 그의 ‘애착 신발’로 유명하다.

2021년 오타니가 착용하던 벨트, 2022년 그가 밟았던 베이스도 관객을 만난다. 전시에 나온 소장품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건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50-50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한 오타니 외에 메이저리그에서 40-40, 30-30 기록을 각각 최초로 달성한 선수들의 소장품도 전시됐다. 전시회는 오타니가 우상처럼 여기는 ‘야구 멘토’ 스즈키 이치로도 주목한다. 오타니가 데뷔 시즌부터 인터뷰를 통해 수없이 우상이라고 언급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