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해외서 대박나더니…신박한 라면 또 나왔다

입력 2024-11-18 17:44
수정 2024-11-19 00:49
라면업계 대표 주자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이번엔 ‘신라면 툼바’(왼쪽)와 ‘불닭떡볶이’(오른쪽)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품군 등 카테고리를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가 최근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개시해 주요 유통채널 등에 입점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중동 지역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영국 등 유럽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신라면 툼바는 농심이 지난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기존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마치 투움바 파스타처럼 만드는 이른바 ‘모디슈머(수정하다+소비자) 레시피’가 SNS에서 유행하자 농심이 제품화한 것이다.

신라면의 매운맛은 물론 꾸덕꾸덕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용기면인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두 달 만에 500만 개 팔렸다. 지난달 나온 봉지면 제품은 불과 한 달 만에 판매량이 600만 개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불닭떡볶이 2종(오리지널·까르보)은 이달 미국 월마트에 신규 입점했다. 지난해 미국 전역 월마트에 불닭볶음면 입점을 완료한 데 이어 떡볶이로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불닭떡볶이는 2018년 첫 출시 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실온 보관 제품이고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 해외 소비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삼양식품은 향후 미국 내 불닭떡볶이 인지도 상승 및 매출 증가를 위해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가 다양한 한식을 접하며 불닭브랜드 간편식 제품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