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지어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왕궁아파트(조감도)가 49층으로 재건축된다. 인접한 래미안첼리투스(56층·202m)에 이어 한강 변 고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왕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지상 5층, 5개 동, 250가구를 헐고 새로 49층(180m), 318가구(공공임대 58가구)로 재건축된다. 지난해 고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35층 제한이 풀리자 기존 계획인 35층(120m), 300가구를 바꿔 층수를 높이고 가구 수도 늘리게 됐다.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이촌역에서 가깝다.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첼리투스와 동서로 인접해 있다. 리모델링 중인 이촌현대(이촌르엘)·이촌 강촌·이촌 코오롱, 재건축을 진행 중인 한강맨션·한강삼익 등과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개선될 예정이다. 이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신동아와 반도아파트도 각각 신속통합기획안과 안전진단을 받아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 분담금은 8억~11억원에 달한다. 기존 아파트는 모두 전용 102㎡ 단일 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5개 동 중 1~4동 조합원이 전용 112㎡를 분양받을 때 분담금은 11억1620만~11억2400만원으로 추산된다. 한강 변에 있는 5동은 8억4666만원으로 집계됐다. 3.3㎡당 공사비를 850만원으로 가정해 추산한 금액이다.
분담금 규모가 큰 건 일반분양 가구 수가 10가구로 적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이어서 임의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다. 조합원 분양가는 일반 분양가의 90% 수준으로 계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