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부산 지역 스타트업이 역대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다. 부산시는 내년 23개로 구성된 기업 중심의 전시관을 구성해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CES 2025를 앞두고 부산 지역 6개 기업이 7개 분야에서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수상 기업은 △로보원(인공지능 재활용 로봇) △피티브로(턱관절 질환 통증 완화 홈케어 기기) △짐(접이식 휴대용 기타) △뉴에너지(탄소 저감 보일러 이온히팅시스템 구독 서비스) △맵시(해상 내비게이션) 등이다.
로보원은 2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개에 머물던 수상 실적은 올해 7개로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친환경 제조 등 다양한 기술과 산업에 대한 지원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원 기업 모집 기간을 늘리고 홍보를 강화했다”며 “이 밖에도 기업 1 대 1 맞춤형 컨설팅 경험 등이 누적돼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CES 2025 행사에 ‘부산 통합관’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25개 공간을 확보해 지역 기업 23곳의 전시를 지원한다. 1979년 설립 이후 꾸준히 기술 개발을 거듭해온 정보기술(IT) 기업 삼원에프에이를 비롯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삼우이머션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다. 굴착기 전동화 모듈 기술로 일본 시장 등을 공략 중인 엘렉트 등 동남권 제조 생태계에서 탄생한 스타트업도 해외로 사업 무대를 확장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