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럼프, 기업인 파격 기용…한국도 달라져야"

입력 2024-11-18 15:12
수정 2024-11-18 15:2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기업인 출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적어도 너무 적다"며 "정치권이 기업인 출신 인재 등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DOGE) 장관으로 지명한 데 이어 에너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CEO를 지명하는 등 현역 기업인을 차기 정부에 파격적으로 기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영의 목적은 최대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아는 분이 많은데, 제한된 돈·사람·시간 등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본질"이라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미국과 전세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인 출신이 공직에 진출한 사례가 너무 적다는 게 안 의원의 진단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 이후 임명된 239명의 국무위원 중 기업인 출신은 4명으로 1.7%에 불과하다"며 "기업 경영과 행정은 다르지만, 글로벌 시장과 시대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이해도만큼은 기업인을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전략산업과 첨단기술이 국가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일선 기업인의 통찰과 창업인의 도전정신은 21세기의 정부가 올바로 기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파격적인 변화가 없이는 선발 주자와의 격차를 따라잡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지금 글로벌 환경은 과학 기술 패권 경쟁 속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며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 정치권도 기업인 출신 인재 등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