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30(20~30대) 주택 소유자 8만3000명이 집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집값 상승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해 주택을 사들였던 젊은층이 고금리에 부담감을 느껴 다시 집을 판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61만8000명으로 2022년(1530만9000명) 대비 30만9000명 증가했다.
60대에서 16만8000명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으며 50대(8만6000명), 70대(8만5000명), 80대 이상(7만2000명) 등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전부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6만1000명 감소했고, 30대 미만도 2만2000명 줄었다. 40대도 1만9000명 줄었다.
이는 대출을 받아 집을 매수했던 2030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집을 내다 판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연초 3.25%에서 3.5%로 인상된 후 올해 10월까지 3.5%를 유지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현황을 보면 총주택 수 1954만6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74만2000호로 총 주택의 85.7%를 차지했다. 2022년(1643만2000호)에 비해 31만1000호 증가했다.
개인소유 주택 중 아파트는 1040만호로 62.1%를 차지했다. 전년(1013만4000호)에 비해 26만6000호 증가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1674만2000호 중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449만6000호로 86.6%를 차지했다. 2인이 공동 소유한 주택은 207만6000호, 3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17만1000호였다.
주택 소유자 1561만8000명 중 남성은 840만9000명(53.8%), 여성은 720만9000명(46.2%)이었다.
주택 소유자 1561만8000명 중 2건 이상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233만9000명(15.0%)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