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철보다 강한 탄소섬유로 '우주 시장' 연다

입력 2024-11-18 17:11
수정 2024-11-18 17:12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생산 기술을 보유한 HS효성그룹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를 기반으로 아라미드와 같은 첨단소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고, ICT 통합 인프라 솔루션, AI 통합 인프라와 같은 IT 분야 사업으로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철의 1/4 무게에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탄소섬유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탱크 등 고압용기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다. 전기차용 골격 구조 부품인 시트 크로스 멤버, 골프 샤프트, 테니스 라켓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2013년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한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9년 총 1조원을 설비구축과 연구개발에 투자해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t의 생산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에도 글로벌 생산 기지를 마련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22년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우주, 항공 등 고부가가치 탄소섬유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T1000급 탄소섬유는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PET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세계 유수의 타이어 제조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술력을 토대로 최근에는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요구사항에 맞춰 차별화된 전용 타이어코드를 개발해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들에 공급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 HS효성첨단소재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황화탄소와 황화수소 등의 유해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폐수 발생량이 적은 라이오셀 타이어코드에 대해 타이어코드 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FSC 인증을 획득했다. 또 2022년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 공정에 대해 타이어코드 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이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스틸코드와 비드 와이어 등도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보강재 일괄생산 공급 체재를 갖춘 글로벌 최대의 회사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