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은 인공지능(AI) 용접검사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중공업에서 15여년간 로봇자동화 개발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가진 한성호 대표(52)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에이플은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는 기존의 품질관리 방식을 바꿨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 건조현장에서 용접작업은 전체 공정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대부분의 작업이 용접작업으로 구성돼 있다. 에이플의 인공지능 디지털 품질관리 솔루션은 용접검사 공정에서 검사원에 육안검사 방식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방대한 분량의 용접불량 데이터 학습을 통한 용접검사 표준이 적용된 데이터 기반의 AI 용접검사 솔루션이다.
에이플은 LNG선 화물창 전체 용접검사 공정중 AI 검사로봇을 이용해 90% 영역을 자동으로 용접검사를 수행한다. 협소 구역 등 10% 영역의 검사를 위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휴대형 AI 용접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검사로봇과 스마트폰용 용접검사 시스템은 용접결함을 실시간으로 탐지해서 저장하며 검사 종료 후 검사 위치 정보와 검사결과 매핑된 데이터를 디지털 용접품질 관리시스템(DWQM)에 업로드한다.
한 대표는 “선주나 선급 등 최종 품질검사원은 디지털 용접품질 관리시스템(DWQM)에서 AI 검사결과를 조회, 리뷰, 분석, 통계, 이력관리, 보고서 생성등 기존의 용접검사 공정이 디지털화되는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에이플의 인공지능(AI) 용접검사 솔루션은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한 기존의 용접검사 공정 검사품질 편차를 줄이 수 있습니다. 육안 검사에 의한 용접검사 방식이 용접검사 표준이 적용된 AI 품질검사 방식으로 기존의 용접검사 공정이 디지털화돼 생산성을 향상하며 용접검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에이플은 AI 용접검사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국내 대형 조선소와 현장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판로개척 및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AI 품질검사 솔루션은 조선산업 뿐만 아니라 플랜트 산업 및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제조 라인의 품질검사 디지털화 솔루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플은 현재 투자유치를 위해서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다. 2024년에는 SEED투자, 2025년에는 시리즈A 투자 단계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대체하는 AI 기술개발을 통한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공급을 위해서 에이플을 설립하였습니다.”
창업 후 한 대표는 “창업 전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타트업에서 수많은 과제와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경험이 있다”며 “그 경험의 축적을 통해 창업 후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가고 고객에게 인정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이플은 삼성중공업 연구소에서 15년 이상 같이 근무했던 김성한 부사장과 이동배 상무로 회사의 기초를 셋업하고 있으며 AI 기술개발에 열정인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AI 용접검사 솔루션의 조선산업 및 제조 라인 확대 적용을 통해 디지털 품질검사를 선도하고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 및 공급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플은 2024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AI) 용접검사 솔루션 개발 및 공급
성과 :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