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베트남에 1.4조 추가 투자

입력 2024-11-15 20:57
수정 2024-11-16 01:18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생산 시설에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높은 중소형 OLED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 당국은 LG디스플레이가 투자액을 10억달러(약 1조3940억원) 늘릴 수 있는 허가를 전날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의 대(對)베트남 총투자액은 56억5000만달러(약 7조8761억원)로 증가한다.

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공장은 2017년 완공됐다.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에 있는 최대 항구도시로, 한국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들이 대규모로 진출해 있다. 베트남을 택한 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베트남을 디스플레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첨단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보다 효율이 높은 덕분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은 OLED로 차례차례 교체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중소형 사이즈가 유망 분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는 대부분 중소형 사이즈에 집중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중국 업체 난립으로 LCD 수익성이 낮아지자 국내 공장을 정리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CSOT에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