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제품보다 약 30만원 저렴한 워치 제품을 선보인 중국 브랜드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1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는 15일 신제품 '레드미 워치 5 라이트'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지 1주 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6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단독 출시됐는데 초도 물량이 전량 소진된 것.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관계자는 "출시 직후부터 접속자가 급증하며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준비된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어 많은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프리미엄급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해 인기를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제품은 1.96인치 대화면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정사각형 스크린과 고광택 비전도 코팅 기법(NCVM) 프레임을 적용했다.
또 150가지 스포츠 모드와 내장형 위성항법장치(GNSS) 칩을 통한 운동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세부 기능으로는 최대 10분간 수심 50m에서 방수가 되는 '5ATM 방수'와 듀얼 마이크를 이용한 노이즈 감소, 블루투스 통화 등이 지원된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8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라이트 골드, 블랙 두 가지다. 판매가는 5만9800원. 가격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워치7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갤럭시 워치7과 워치 울트라는 각각 30만~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워치7은 사용자가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정확하고 다양한 건강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다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한 건강지표 '최종당화산물'을 측정한다. 워치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수면 무호흡 기능'도 갖췄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을 통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려주고 심전도와 혈압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100가지 이상의 운동 측정도 지원한다.
최근 동향을 보면 샤오미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일찌감치 제치고 애플을 추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는 18.2%를 차지한 애플로 나타났다. 10.5%를 기록한 샤오미가 뒤를 이었고 3위는 화웨이(9.6%), 4위는 삼성전자(9.3%)다.
샤오미 관계자는 "레드미 워치 5 라이트는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