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미륭·미성·삼호' 최고 40층 6700가구로 재건축

입력 2024-11-14 17:31
수정 2024-11-15 00:34
서울 강북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미륭·미성·삼호3차와 삼호4차가 40층, 총 6700여 가구로 재건축된다. 총 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과 연계해 ‘미니신도시’로 개발이 추진된다. 지하철 1호선·경춘선 광운대역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2028년께 들어서는 만큼 강북권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월계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와 삼호4차, 서광아파트를 6700여 가구의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데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주변 여건이 바뀌면서 강북 지역 중심지로 개발할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월계2지구는 1980년대 월계동의 평탄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택지(25만6434㎡) 조성사업으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다. 미륭·미성·삼호3차(3930가구)와 삼호4차(910가구)가 지어졌다. 1994년 지어진 서광아파트(274가구)는 곧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계획에 우선 편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높이 170m, 67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용지와 복합용지를 나누고, 복합용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주거지는 120m, 준주거지는 170m로 최고 높이가 정해졌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과 인접한 부지는 상업 기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월계2지구는 동부간선도로와 지상철도로 둘러싸여 ‘고립된 섬’과 같은 모습이다. 이번 계획이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이유다. 철도에서 동부간선도로(중랑천)까지 단지를 동서로 횡단하는 도로를 신설해 고립된 구조에서 벗어나게 된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를 개선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단지 내부 보행로 중 1호선 철도에서 중랑천을 잇는 길은 상업시설 위주로 배치한다. 단지 내부 공공보행통로는 생활공유 및 단지 연결 길로 조성해 개방되는 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공고를 한 뒤 연말께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고시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