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기 위해 택시를 탄 한 수험생이 엉뚱한 장소에 도착했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능 시험장 순찰차 수송 요청 8건을 접수했다.
한 수험생은 이날 오전 7시38분께 택시를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했지만 택시기사의 착오로 엉뚱한 장소에 도착했다. 이 수험생이 가야 할 시험장은 함안고였지만 칠원고에 하차하게 된 것.
함안고와 칠원고는 약 21km 떨어져 있다. 차로 이동하면 20여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이 수험생은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함안에 고등학교 3곳이 있어 학교명을 잘못 듣고 내려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수험생을 안심시킨 뒤 순찰차에 태워 무사히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입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수험생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입실 마감시간이 다가오자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와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7분께 한 수험생 학부모가 "자녀가 수험표를 안 가지고 나갔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즉각 출동해 학부모에게서 수험표와 신분증을 건네받은 다음 시험장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