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만 수험생 오늘 '결전의 날'…의대 증원 후 첫 수능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집니다. 응시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합니다. 시험실당 수험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8명 이내 입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끝납니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됩니다. 국어·수학영역은'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됩니다.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서 보는 방식입니다.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겠다는 출제 기본방향을 밝힌 바 있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에는 전년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지원했습니다. 재학생이 전년 대비 1만4131명 증가한 34만777명(65.2%), 졸업생은 16만1784명(31.0%)으로 242명이 늘었습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909명 증가한 2만109명(3.8%)이었습니다. 의대 증원이 반영된 첫 시험이어서 의대에 도전하는 반수생과 재수생 등 'N수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피로감에 혼조…나스닥 0.26%↓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뉴욕증시는 변동 없이 보합 마감했습니다. 대선 이후 연이은 대선 랠리(강세)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0.11% 상승한 43,958.19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2% 오른 5985.38에,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19,230.7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며 장 초반 일제히 상승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장 막판 트럼프 랠리 피로감이 나오며 나스닥이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와 거의 부합했습니다. 투자자들은 CPI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하 확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장초반 4% 이상 상승하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0.53%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36% 하락했고 퀄컴(-1.83%), AMD(-3.01%), 브로드컴(-1.5%) 등 대체로 반도체주들이 부진했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7% 급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월간 총 활성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1.44% 뛰었습니다.
◆ 尹대통령, APEC·G20 참석차 오늘 출국…트럼프 회동 여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되느냐 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막판까지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합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습니다.
◆ 野, 본회의서 '김여사 특검법' 세번째 표결…與 불참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특검 수사 대상을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으로 좁히고 특검 후보를 제삼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내용의 특검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수정안에는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하는 이른바 '비토권'도 담겼습니다. 민주당이 김여사 특검법 처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1대 국회였던 지난해 12월 28일, 22대 국회 들어서는 지난 9월 19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김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되며 두 차례 폐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법안에 대해 '독소조항이 있는 정쟁용 법안'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이날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 美공화, 백악관 탈환·상하원 다수당 확정
미국 공화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ABC·CBS·NBC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은 모두 4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에서 일부 선거구의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백악관을 탈환한 데 이어 상원과 하원의 의회 권력도 모두 차지하면서 이른바 '통합정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공화당이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도 장악하게 됨에 따라 미국 정치권력 지형이 크게 바뀌게 됐습니다. 앞서 상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전체 100명 의원 가운데 52명 이상을 확보해 일찌감치 다수당이 됐습니다. 내년 1월 3일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의회가 개원하고 이어 같은 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는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공천 장사' 돈거래 의혹 명태균·김영선, 오늘 영장실질심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4일 창원지법에서 열립니다.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명씨와 김 전 의원, 그리고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각각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던 A,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오후 2시에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각각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던 A, B씨를 먼저 심문합니다. A, B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수차례에 걸쳐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김 전 의원 등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의 영향력을 믿고 명씨가 공천에 힘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돈을 건넨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에는 김 전 의원, 오후 3시 30분에는 명씨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강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한파 없이 포근한 수능일…늦은 오후부터는 비
수능일이자 목요일인 14일은 한파 없이 포근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흐려지면서 늦은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후 3시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서부와 충남서해안에, 오후 6시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남부 5∼20㎜, 서울·인천·경기·강원영서·대전·세종·충남·충북 5㎜ 내외, 제주도 5∼30㎜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되며 인천은 전날 미세먼지가 축적돼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