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에스홀딩스는 의료 인프라 플랫폼 ‘OCECARE’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지석 대표가 2024년 3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브이엠에스홀딩스는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을 위해 종사자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종사자 개인의 삶의 원동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며 의료 인프라 플랫폼 사업을 먼저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삶의 원동력을 안전하고 건강한 업무환경의 가장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떠한 기업의 시스템이 좋더라도 그를 이용하는 종사자가 의욕이 없다면 사고가 필수적으로 동반됩니다. 그 의욕은 ‘원동력’이며 그 원동력은 삶의 목적성과 신체 정신적 건강에서 비롯된다고 정의하였습니다. 해운업, 조선업, 어업과 같은 해양산업은 육상의 그 어떠한 산업에 비해 삶의 목적성이 매우 뚜렷합니다. 가족을 위해 또는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벌러 오는 사람의 비중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체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육상 산업체에 비해 사고율과 사망률이 최소 5배 이상이 되고 평균 이직률은 25% 이상, 퇴직률은 계산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산업이 해양산업인 만큼 신체정신적 건강은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판단했다.
“건강 유지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개선을 위해 ‘생활환경’ 즉, 우리가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하는 정의에 접근하였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스위스와 스웨덴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해양산업 종사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고 해결한 기업이 전무했습니다.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유구한 해양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종사자들은 기피하고 육상산업에 비해 매우 근로 환경이 낙후되게 됐습니다.”
브이엠에스홀딩스는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심각히 인지하고 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보다 생산적인 해상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종사자의 신체정신적 건강 유지와 삶의 원동력을 높이자는 미션을 가지고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브이엠에스홀딩스의 대표 아이템은 의료 인프라 플랫폼 ‘OCECARE’다. “육상에 비해 해양산업 대부분은 도시와 먼 곳에 있어 의료 인프라 이용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급성 질병이 발병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처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교대직이 많다 보니 신체적으로 부담이 있고 작은 증상을 빠르게 치료하지 못해 질병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단순한 진료 서비스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진료가 비대면으로 운영되어야 할 뿐 아니라 산업 환경에 의약품 부족, 위생환경 미흡 등의 현실적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프라를 포함한 플랫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OCECARE는 해양산업에 특화되어 있다. 해양산업은 애초에 글로벌 산업이기 때문에 국제법을 가장 중시하며 이 국제법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체엔 ‘병원’이라고 명칭 된 공간이 있다. 브이엠에스홀딩스는 병원의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부터 OCECARE의 공급을 시작했다.
“의료환경이 개선된 이후 종사자들은 OCECAR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의료 접근성 부족한 해상환경에서 3분 안에 상태 확인할 수 있는 AI 챗봇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양산업 특수성 이해를 위한 자사 교육을 받은 해양 특화 간호사가 증상, 환자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진료 여부를 조언합니다.”
김 대표는 “AI 챗봇에서 받은 1차 정보를 2차로 검증해 내는 단계로 고객에겐 진료 필요성과 의사에겐 진료 효율화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OCECARE는 해양산업에 특화된 의료 인프라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해양산업의 특수성을 가장 잘 반영한 플랫폼입니다. 기존에 질병 예방과 초기 적극치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3개소밖에 없는데 그중에서도 인프라를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브이엠에스홀딩스가 처음입니다.”
브이엠에스홀딩스는 데이터적으로 보안이 중요한 환경인 만큼 절대 위변조가 불가하고 본인 외 식별되지 않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 김 대표는 “그만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해킹의 위험 없이 마음 편히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일단 국제규정상 검사, 인증에 가점되거나 평가에 문제 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집니다. 인프라 관리 시스템도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고 무엇보다 인프라를 스스로 도입하여 관리하는 비용보다 OCECARE를 구독하는 비용이 1/3 저렴합니다. 관리 책임도 당사가 담당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종사자의 복지를 증대함과 동시에 운영 효율 및 자산 증대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를 졸업한 뒤 곧바로 승선했습니다. KMTC라는 컨테이너 선사부터 시작, 약 4년 반 동안 그 업계에서 일했습니다. 사망, 신체 절단, 급성 쇼크 등 너무나 많은 사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해상에서 일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문제 의식을 갖게 된 시작점은 나와 내 친동생이 겪었던 일이었던 거 같습니다. 승선 중 딱 2번 크게 아팠습니다. 그중 한 번은 게실염과 더불어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이 며칠이나 지속됐습니다. 하필 코로나19 때라 약도 없었고 병원도 가지 못했습니다. 병의 원인을 몰라 다음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사흘 동안 격리됐습니다. 그렇게 응급실로 이송되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싶었습니다. 친동생도 배를 타는 데 선천적으로 고혈압이 있어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배에선 그게 힘듭니다. 이런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아이템을 인정하고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객을 만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브이엠에스홀딩스는 총 3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운영, 개발, 디자인 부서로 총 8명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해양산업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종사자의 원동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들의 업무 효율 증대만 아니라 사고율, 사망률이 낮아지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해양산업이 되도록 지원하는 ‘해상 라이프스타일 선도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4년 3월
주요사업 : 의료 인프라 플랫폼 OCE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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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