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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출시 2년 만에 세계 이용자 수가 7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구독자 확보로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썼다.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전날 대비 1.75% 상승한 819.5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넷플릭스 상장(2002년) 이후 역대 최고가다. 장중에는 820.37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성과를 보이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광고 요금제의 월간활성이용자는 7000만 명에 달하며 넷플릭스 광고를 지원하는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이 광고형 멤버십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마스에 생중계할 예정인 미국풋볼리그(NFL) 경기 방송은 판매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이 모두 팔렸고, 다음달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광고가 지원되는 12개 국가에서 여러 광고주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성과가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주가에도 반영되는 추세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구독료 부담을 느끼는 환경에서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며 “넷플릭스는 (다소 저렴한)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구독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의 신규 구독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억8272만 명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74.92% 급등해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20.93%), 파라마운트(-20.49%), 디즈니(+11.33%)의 연간 주가 상승률을 압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