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비파괴장비와 설비검사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이피트’

입력 2024-11-13 17:39
수정 2024-11-13 17:40


아이피트는 비파괴장비와 설비검사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덕근 대표(67)가 2018년 11월에 설립했다.

아이피트는 배관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대부분의 배관은 외부에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5cm 이상의 보온재로 둘러싸여 있다. 이에 따라 배관에서는 부식 등의 손상이 일어나고 있다. 검사를 위해서는 보온재를 해체하여야 하나 이로 인한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 아이피트는 보온재를 해체하지 않고 보온재 외부에서 내부의 배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 하였으며, 이 장비를 부착하고 자동으로 배관을 검사할 수 있는 배관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배관은 지상에서 10m 이상의 높은 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검사를 위해서는 비계를 설치한 후에 작업자가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계 설치 비용이 검사 비용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관로봇을 이용하면 비계 설치 없이 자동 검사가 가능합니다.”

아이피트는 창업 시 초기투자로 한국과학기술주식회사로부터 3억원을 유치했으며 현재 정유, 석유 회사 등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창업하였습니다. 초기비용은 한국과학기술주식회사 투자로 마련하였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연구만 하였던 것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피트는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5명이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설비는 외국에서 턴키로 수입한 것으로 고장 시 외국기업에 의존해야 한다”며 “아이피트는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연구 개발을 통해 해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피트는 2024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8년 11월
주요사업 : 비파괴장비개발, 설비검사용 로봇개발
성과 : 한국서부발전 공동투자과제 27억원 수주(2020년 10월)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