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새로운 도정을 알리는 이미지 광고 영상이 연일 화제다. 기존의 지자체 광고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연출로 제작한 바이럴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민들이 일상에서 히어로로 변신해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 담아낸 광고가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참신한 기획과 연출로 충남의 비전과 정책을 이질감 없이 풀어낸 광고 ‘충남히어로’는 충남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은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제작 영상은 1분 50초 분량의 바이럴 영상과 공중파 등 TV에 송출되는 30초 분량, 두 가지의 형태로 공개됐다.
○일상 속 히어로가 전하는 ‘지속 가능한 충남’광고는 평범한 도민들이 일상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 등장하는 히어로인 코드명 ‘CN-1’은 하늘을 날며 탄소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친환경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충남은 2022년 우리나라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충남은 지역의 석탄발전소를 줄이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9기가 충남에 몰려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친환경적인 경제 구조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하늘을 나는 CN-1은 충남이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히어로는 자이언트맨(거인)처럼 몸을 거대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커진 만큼 힘도 세지고, 다른 이들이 우러러보는 존재로 ‘더 큰 세상을 준비하는 충남의 미래’를 상징한다. 히어로는 단순한 초인이 아니라, 충남 도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더 큰 목표와 비전을 투영했다.
광고는 히어로의 위용을 통해 충남이 추진하는 ‘베이벨리 메가시티’와 같은 경제발전 비전을 보여준다. 아산만 일대(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 경기 평택·안성·화성·안산·시흥)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키우겠다는 게 충남의 전략이다.
○도민 모두가 히어로가 되는 공감 메시지광고의 또 다른 매력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히어로라는 메시지다. ‘충남히어로’는 평소 느긋한 듯 보이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누구보다 묵직한 힘을 발휘해온 도민들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나라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누구보다 먼저 나서 큰 힘을 보탠 영웅 중에 충남 지역 출신이 많다. 광고는 나라를 구한 ‘충남의 영웅 DNA’가 탑재돼 있음을 각인시켜준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광고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220만 도민 모두에게 나도 히어로라는 자부심을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