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송재림의 유작 '폭락: 사업 망한 남자'가 내년 1월 개봉한다.
13일 제작사 무암(MooAm) 측은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 개봉을 2025년 1월 중순으로 예정했다.
이 영화는 '사업만 6번 망한 남자'라는 가제에서 '폭락: 사업 망한 남자’로 제목을 확정했다.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하여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수급한 뒤 고의 부도, 폐업을 전전하다 우연히 가상화폐 서비스로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2년 '루나(LUNA) 코인' 폭락 사태를 모티브로 한 독립영화다.
송재림은 주인공' 양도현' 역을 연기하며, 가짜 창업으로 창업 지원그을 수령하고 폐업을 반복하는 인물을 맡았다. 이 작품은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제작, 연출을 맡았으며, 지난해 11월 크랭크업됐다.
1985년생인 고(故)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환상거탑', '투웍스',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남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티빙 시리즈 '우씨왕후'와 JTBC '피타는 연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한 MBC 가상 결혼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작은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다.
송재림은 지난 12일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점심 약속을 한 친구가 자택에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