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디페', 韓 EDM 페스티벌 최초 '해외 수출'…내년 日서 개최

입력 2024-11-12 19:07
수정 2024-11-12 19:09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해외로 진출한다. 흔히 EDM 페스티벌은 해외에서 라인업, 무대 세팅 등을 수입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국내에서 만들어진 EDM 페스티벌 브랜드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6월 14~15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은 비이피씨탄젠트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EDM 페스티벌이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2일 간 9만명의 관객이 다녀갔으며, 라인업으로는 빌보드 차트 12주 연속 1위 곡인 '클로저(Closer)'의 주인공 체인스모커스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DJ 겸 프로듀서 앨런 워커,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레전드, 반인반신 에릭프리즈의 첫 내한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의 알록, 팝과 힙합·일렉트로닉 음악의 경계를 조화롭게 음악에 녹여내는 그리핀, 감각적이고 강렬한 비트의 카슈미르, 데이비드 게타와 함께 레이블을 설립해 퓨처 레이브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가는 모르텐 등이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페스티벌로써의 위상을 다졌다.

'월디페'의 첫 해외 진출지는 일본이다. 내년 6월 28~29일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 , 幕張メッセ) 에서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이 개최된다. 마쿠하리 멧세는 일본을 대표하는 복합 컨벤션 시설로 썸머소닉, 도쿄 게임쇼(TGS)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트와이스, 아이즈원 등 K팝 스타들의 공연 및 대형 페스티벌, 이벤트 등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은 지난해부터 아시아 최고 EDM 페스티벌을 만드는데 합의하고 지난 9월 월디페 재팬 제작위원회와 월디페 기획사 BEPC가 계약을 체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주최사인 사무라이 파트너스 대표이사 CEO 이리에 히로유키는 "아시아 No.1 페스티벌인 '월디페'의 세계 첫 진출을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느낀다. EDM 팬 여러분, 일본에서 열릴 '월디페'에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월디페' IP(지적재산권) 보유사인 BEPC 김은성 대표는 "'월디페'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이 나 있는 페스티벌이 됐다. 2024년 해외 관객이 전체 15%를 차지 할 만큼 탄탄한 라인업과 트랜디한 무대 구성으로 관객들이 평가를 해줬다. 그간 해외에서 수입되어 온 페스티벌들 속에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한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글로벌 페스티벌로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