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12일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산지 농협에 지급하는 벼 매입 자금 지원 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농협은 산지 농협에 투입하는 벼 매입 지원금을 당초 2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산지 농협은 지역 농가에서 벼를 사들여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보유한 법인에 판매하거나, 쌀로 가공해 유통한다.
농협의 벼 매입 지원금은 2020년 2조1000억원, 2021년과 2022년 각각 2조2000억원, 지난해 2조5000억원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농협 관계자는 “농가의 출하 희망 물량을 최대한 매입하기 위해 올해 당초 계획보다 8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2024년산 벼 매입 가격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결정한 RPC 등에는 관련 손실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벼 매입 가격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지켜 쌀값 회복을 돕고 농업 소득 하락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10~12월 수확기 평균 산지 쌀값은 2020년 한 가마(80㎏)에 21만3823원에서 2022년 18만1819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20만2797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