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내림세를 이어간 네이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7% 오른 18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4% 내렸다. 하지만 네이버는 오름세를 나타내며 선전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에만 6.7% 올랐다.
네이버가 종가 기준 주당 18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5월 23일 후 약 6개월 만이다. 불어난 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SK증권은 인공지능(AI) 활용 전략과 서비스가 구체화한 네이버의 성장 여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