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소공로 본점 외벽에 선보인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부에 설치한 신세계스퀘어를 보기 위해 지난 1~10일 본점 일대에 2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신세계스퀘어는 농구장 3개 크기인 1292㎡에 달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서울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의 일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까지 연말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디지털 사이니지의 규모를 키우고 크리스마스 영상 외에 다양한 콘텐츠가 상시 상영되도록 재단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스퀘어를 찾은 방문객(1~10일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영상뿐만 아니라 3차원(3D) 아트워크 등의 콘텐츠가 추가돼 체류 시간도 50% 늘었다. 지난 1일 크리스마스 영상을 처음 공개하자 회현역과 명동역 일대엔 영상을 보기 위한 인파로 가득 찼으며 SNS에는 수많은 인증 영상이 공유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1~10일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신세계스퀘어는 인근 상권인 명동 관광특구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9, 10일 신세계스퀘어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재생되는 오후 6시 기준 명동 관광특구 일대에 각각 4만 명 넘게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