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변신' 박신양, 은퇴설 반박…"연기 그만둔다고 한 적 없어"

입력 2024-11-12 17:30
수정 2024-11-12 23:13

"은퇴한다는 이야기 한 적 없는데요."

긴 공백기 동안 작가 활동을 해 온 배우 박신양이 은퇴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신양은 12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를 통해 11년 만의 영화 복귀작을 공개했다.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신양은 은퇴설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이야기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신양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그림을 그려서 충분히 표현하고 있어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말해 은퇴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신양은 단호히 반박한 것. 그는 "그림을 그린다는 게 연기를 그만둔다거나 안 한다는 말은 아니었다"며 "내게는 연기, 그림이 다른 작업이 아니다. 똑같은 행위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현을 집에서 혼자 하는지, 상대방이 있는지의 차이"라며 "내가 하는 표현이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될까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기에 대해 박신양은 "어느 정도 범위가 있고 이야기가 정해져 있고,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과 비교적 너무 무겁지 않게 소통 하는 목적으로 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선 "한 작가의 모든 것을 통째 끌어안아서 소통 범위가 방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둘 중 뭐가 더 좋냐고 하면 연기보다 그림이 좋다고 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지만 모험심을 자극하고 사람의 이야기를 통째 끌어낼 수 있는 장르가 또 있는가 생각이 든다. 하나를 하면 하나를 포기하거나 안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신양이 출연하는 영화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박신양은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이자 흉부외과 의사 승도 역을 맡았다. 승도는 심장 이식 수술 후 죽게 된 딸의 장례식장에서 딸의 목소리를 듣고 기이한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오는 1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