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화려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리는 미국으로 향할 때다. <나 홀로 집에>에도 등장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부터 산타클로스와의 저녁 식사까지,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도시가 많기 때문. 오는 연말에는 미국관광청이 추천하는 겨울 여행지로 떠나보자.
뉴욕
겨울이 되면 뉴욕은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반짝인다. 록펠러 센터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 스폿.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등장하기도 한 인기 스타다. 트리 앞으로는 넓은 아이스링크장이 설치돼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메이시스, 색스 피프스 애비뉴, 버그도프 굿맨 등 백화점들의 화려한 외관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나폴리 바로크 크레슈', 뉴욕 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라디오 시티 뮤직홀 전속 무용단 로켓의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를 관람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두 배로 만끽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브라이언트 공원, 유니언 스퀘어, 그랜드 센트럴에서는 홀리데이 마켓이 열린다. 12월 25일부터 59번가와 5번가에서는 유대교 축제일인 하누카를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메노라(촛대)가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베들레헴
펜실베이니아주의 베들레헴은 '크리스마스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도시의 공식 인가도 1941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받았다.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해발 270m 높이의 베들레헴 산 정상에는 별이 걸려 있다.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코스튬을 입은 가이드와 함께 역사 지구를 둘러보고, 크리스마스 시티 빌리지·크리스트킨들 마켓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산꼭대기의 별은 야간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버몬트
설원에서 겨울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버몬트주가 제격이다. 주 안에는 우드스탁, 맨체스터, 그래프튼, 스토 등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가 많다. 다이내믹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버몬트의 가장 큰 도시인 벌링턴으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스키, 썰매 타기, 스노슈잉, 스노모빌 등을 즐길 수 있다.
산타클로스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산타클로스 마을에서는 산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산타의 성'에서는 모닥불에 밤을 구워 먹고, 크리스마스 상점에서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입해 트리나 쿠키를 장식할 수 있다.
인디애나의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뉴필즈 윈터 라이트 조명이 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박물관에서 열리는 윈터 페어, 아테나이움 크리스트킨들 마켓은 크리스마스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 NOLA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린다. 아이스링크, 진저브레드 빌리지, 회전목마 등이 설치돼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시 곳곳의 레스토랑은 지역 전통의 크리올 요리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만찬을 선보인다.
뉴올리언스 시티 파크에서는 10만m2 규모의 불빛 전시회가, 세인트루이스 성당에서는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여행자들은 잭슨 스퀘어에서 함께 캐럴을 부르거나 미시시피강 옆에서 모닥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덴버
콜로라도주 덴버의 크리스마스는 더욱 화려하다. 11월 20일부터 40일간 '마일 하이 드론 쇼'가 밤하늘을 수놓기 때문. 덴버 식물원, 덴버 동물원, 엘리치 가든, 체리 크리크 노스, 다운타운 일대는 조명으로 반짝인다. 클레오 파커 로빈슨, 대즐 재즈 클럽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펼쳐진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