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2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렸다. 신작 출시 일정이 지연됐고,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등 기존작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김지현 연구원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출시 일정이 내년 하반기로 미뤄졌다. 해당 작품과 상반기 출시 예정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재무 기여도에 주목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기대작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출시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기대 출시작의 출시 일정이 밀린 점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했다"며 "나혼렙의 매출액도 예상보다 빨리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밝혔다. 앞선 두 작품 외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리본' 등 9종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4분기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레이븐 2' 대만·홍콩·마카오 출시가 계획돼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 다이브'는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지급 수수료 비용 절감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지스타는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3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6% 늘어난 647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출시됐지만, 대형 신작이 없어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