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의 자회사 엘앤씨차이나가 피부 및 연골 재생을 위한 의료기기를 중국 현지에서 조달한 원재료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엘앤씨바이오는 엘앤씨차이나가 중국 정부로부터 피부에 이어 뼈, 연골까지 주요 원재료에 대한 특수제품 수입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외자기업 최초로 원재료 수입 허가를 승인받은 이후 6월 중국 내 원재료 확보를 위한 비영리기업 설립 허가에 이어 중국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인 원재료 라인업을 모두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중국 내 피부 원재료 수입 허가를 받은 현지 기업은 한 곳으로 정도다. 피부, 뼈, 연골까지 원재료 수입 허가를 모두 받은 기업은 엘앤씨차이나가 최초이자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엘앤씨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메가덤(피부), 메가카티(연골), 메가본(뼈) 제품의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한 원재료 준비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 정부의 재생의학 시장 육성 의지와 함께 엘앤씨차이나가 소재한 쿤산시와 강소성 정부의 지지와 지원으로 달성한 성과”라고 했다.
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체조직 이식재 불법 생산 사건’ 이후 중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기업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업, 전업 등을 이미 했거나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인체조직 관련 개정된 ‘인체조직 관리 규정’을 내놓을 때까지는 현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동현 엘앤씨차이나 대표는 “2022년 12월 공장 준공 이후 중국 시장 침투를 위해 원재료 확보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했으며, 메가덤 플러스의 빠른 중국 수입 허가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엘앤씨바이오와 엘앤씨차이나의 경험 및 노하우를 결합해 양사 간 상호 상승효과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엘앤씨차이나는 4개 제품에 대한 중국 수입 허가를 진행 중이다. 그 중 메가덤 플러스는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는 혁신 의료기기 트랙으로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