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22.3%, 부정 평가는 75.1%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22.4%)보다 0.1%포인트(p) 내렸고,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0.9%p 올라 종전 최고점(74.2%)을 경신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7.0%p↑), 광주·전라(3.3%p↑), 50대(3.8%p↑), 40대(1.8%p↑) 등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2.9%p↓), 서울(2.7%p↓), 인천·경기(1.5%p↓), 20대(5.4%p↓), 30대(3.2%p↓)에선 내렸다.
일간 지지율로 보면 5일 21.0%, 6일 21.4%로 주간 평균치보다 낮았으나,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이 있었던 7일 23.0%, 8일 23.2%를 기록하며 후반 들어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주 후반 들어 직무 긍정론 자극 신호가 있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며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구했던 대통령의 시간이 여야 안팎의 쇄신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3.7%, 국민의힘 30.7%, 조국혁신당 9.0%, 개혁신당 4.0%, 진보당 1.4%, 기타 정당 1.6%, 무당층 9.6%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 대비 민주당은 3.4%p 하락, 국민의힘은 1.3%p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각각 3.3%, 3.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